Sunday, June 9, 2013

Cynthia Rowley Curious candy shop / 신시아 롤리의 호기심 사탕 가게



봄 맞이 축하파티 케익 한조각을 사러가는 도중, 또 하나의 달콤한 선물을 발견하였다. 어퍼 이스트에 위치한 레이디 엠 케익가게 바로 옆, 좁은 골목에 위치한 작은 정원과 그 정원이 안내하는 신시아 롤리 호기심 사탕가게이다.



커다란 두 건물 사이의 작은 틈새에 위치한 정원의 문은 마른 넝쿨 가지들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꽃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의 좁은 정원을 통해 매장으로 안내한다, 늘 닫혀져 있는데 잠시 우리를 위해 살짝 열어준 것처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작은 문을 발견한 순간처럼 말이다.



일층에는 신시아 롤리의 옷과 악세사리 매장이 위치하고 있고, 매장 안 깊숙이에는 또 다시 작은 안뜰이 있어, 마치 매장 전체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안뜰은 커다란 빌딩들 사이에 네모난 조각만큼만이 하늘을 향해 열려있어 해가 수직으로 햇살 비추는 하루의 한 시점에는 이 공간이 반짝 반짝 빛날꺼라는 상상이 들었다.


신시아 롤리의 몽환적인 추상 꽃무늬 패턴은 그녀의 옷뿐만 아니라, 바닥의 카펫, 작은 액자의 그림, 그리고 이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의 벽으로 이어져 있어서, 사람들을 이층의 공간으로 이끈다.

 


이층은 다양한 색깔의 사탕들로 가득찬 사탕가게로 투명한 사탕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동물들이나 장난감, 그리고 파티 용품들을 팔고 있었다. 각 사탕 상자들에는 다리부터 입에 넣어 잘근잘근 씹어먹을것 같은 개구리 젤리 라든지 꽃, 별 모양의 사탕들이 가득 들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다. 설탕 가루를 넣으면 커다란 색색이 사탕구름을 만들어내는 솜사탕 기계는 이 공간을 더 활기있게 만드는 듯 하다. 금속의 열쇠구멍 장식은 열쇠로 잠겨져 엄마가 허락하지 않는 사탕을 더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더 자극 하는 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뻡한 어두침침하게 숨어있는 공간을, 수많은 아이디어로 가득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끌어들이게 하는 공간으로 바꾼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너무나 귀엽다.


맨하탄 5번가에 즐비한 화려한 상점들도 멋지지만, 한적한 빌딩들 사이 구석에 자리잡은 신비스러운 이 곳은 따뜻한 봄날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드는 매력있는 곳이다. 뭐 옷가격이나 사탕가격은 5번가의 상점들과 맞먹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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