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4, 2012

THE 911 MEMORIAL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위해선 그 지역에 관한 공부와 하나라도 더 보겠다며, 바쁜 스케쥴로 발품을 팔아가며 여기저기를  다니게 된다. 반면,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며, 시시각각을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뉴욕, 이 도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경험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하여 뉴욕여행 1탄,  맨하튼 남부 탐험 “The 911 Memorial”. 2001 년 테러리스트에 의해 폭격당한 월드트레이드 센터. 뉴욕의 최대의 비극이었다. 이 참담한 사건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공모전을 통해 Michael Arad and Peter Walker이 당선되었고,  2011년 10주년을 맞이 하여 밤하늘에 빛으로 빚은 두개의 빌딩이 모습을 드러내며 911 memorial의 완공을 알렸다. 멀리 빛자락으로만 보았던 그 자리를 지금에서야 방문한다.
 The 911 Memorial은 두개의 고층 빌딩이  있던 자리에  그  존재를 반영하는 빈 공간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세워져 있던 자리는 순수한 입방체 모양으로 땅속 깊이 패여 그 빈자리를 물이 타고 흐른다. 

가장자리를 따라 지면의 높이에서부터 수직의 물줄기들이 떨어지고, 이는 수평면에 모인다. 마치 세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들은 수많은 희생과 영혼을 표현하는 슬픔으로, 이 물줄기들이 지면에 모이는 것은 이 슬픔이 정화되는 단계인듯 하다. 그리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그래서 무한한 대지의 구멍과 같은 사각의 빈공간으로 서서히 흘러 들어간다.  마치 희생된 영혼과 그들을 위한 슬픔이 대지로 돌아가는 듯 하다. 

물방울을 일으키며 세차게 갈라져 떨어지는 물살, 잠잠히 고여있는 물, 벽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 검은 화강암으로 둘러 쌓인 빈공간에 다양한 속성으로 표현된 물은 메모리얼 공간의 순차적인 경험의 단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듯 하다. 건축가는 물을 죽음을 통해 영혼의 세계로 향한 강을 건너는 것으로, 혹은 동양사상의 정화의 의미를 생각했던것은 아니었을까? 대지를 움푹 파내간듯한 거대한 스케일은 그  경험을 극대화 한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브론즈 판넬이 두개의  풀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들의 이름을 만져가며 그 슬픔을 느끼고 위로해서 였을까 이름이 새겨진 모서리의 브론즈는 닳아 있었다. 두꺼운 금속판넬에 새겨진 이름들은 마치 슬픔으로 꾹꾹 눌러쓴 글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워싱턴에 가면 또다른 기념관, 마야린의 베트남 메모리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웅장한 건축물이나 상징조형물없이 땅을 갈라 드러난 듯한 검은 현무암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적어넣은 기념관이다. 추상적인 표현과 랜드스케이프르 이용한 이 메모리얼은1980년대 당시 21살의 중국인 2세 대학생이 디자인했다는 사실과 함께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기념관의 개념을 바꿔놓았었고,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911 Memorial은 단지 참담했던 사건에 대한 알리고,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 공간을 통해 사람들도 하여금 그 희생과 슬픔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기도하고,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거대한 스케일의 빈공간을 물로 감싸고, 그 흐르는 물의소리로, 손끝의 촉각으로 읽혀지는 희생자들로, 그것은 표현이나 전달이 아닌 경험이다. 미국에 역사에 있어 또하나의 안타까운 그리고 참담한 역사를 담아낸 기념관이며, 베트남 기념관에 이어 기념관이란 개념을 한층 승화시켜 추모의 정신을 담아낸 것 같다.

Monday, May 21, 2012

Southern Spain Trip


I recently returned from vacation in southern Spain and want to share what I saw and felt.

First stop: Madrid
Madrid has a rich cultural heritage. I saw good examples of how they have transformed historical buildings into modern architecture. Here are three examples:

The Reina Sofía Museum was remodeled by Ian Richie Architects. The architects kept the original buildings and attached glass boxes for staircases and elevators in front of the buildings for circulation. 






Another example is Caixa Forum, which was designed by Herzog & de Meuron. They literally cut out the first floor and added a top floor on the existing building. The empty space wrapped with triangular metal surfaces draws people inside the building.
The third one is Singladura City Hall’s courtyard. The undulating glass roof connects two historical buildings and changed an exterior courtyard to interior space for the public. It was a good chance to see the architects' varied approaches to reforming historical buildings.













Second stop: Cordova
The Mezquita shows Spain’s rough history. The building was originally a mosque, but a Cathedral has since been built at the center of the mosque, when Christians recovered this area. Even though they are differing religions, the space itself is beautiful and admirable, so they kept the Muslim mosque and built the Renaissance Cathedral at the center of mosque. 


Seville Cathedral is the largest Gothic cathedral. Because of its scale and extravagance, I’m questioning who this amazing architecture is for. Is it for God or human? I am lucky as a designer to have this opportunity to see great architecture that is a part of human history (not sure how this thought is supposed to fit in). 

 

Also, Seville has the largest contemporary wooden structure, Metropol Parasol, which was designed by Jürgen Mayer-Hermann. The space originally functioned as a parking garage, but after excavations revealed archeological findings, the city of Seville decided to make the site a museum and a community center. Walking on this structure feels like you are floating on a cloud with an unobstructed view of Seville.

 
 
Third stop: Granada
I can say that Granada was my favorite stop during my trip. Alhambra is a Muslim palace and fortress complex in Granada. Muslims did not allow idolatry, so they used abstract and floral patterns. The patterns are carved with several depths and used colorful tiles. The water element is important for Muslim culture and becomes a part of the architecture and landscaping.









Fourth stop: Valencia
Valencia is a Modern city in Spain because of Santiago Calatrava’s efforts. The city of Art and Science complex designed entirely by him. Even door handles and huge wall paintings were drawn by him. The architectural finishes are white glazed broken tiles which represent Spanish materials. The tiles sparkle from the lighting and the reflection of water.


 












I cannot communicate every detail of my trip such as the air, color of lights, sounds and smell from orange trees at the garden using only a few words and photos. I learned and saw so many things in Spain, but the best is how they enjoy life. How lovely to take  a siesta and drink wine!!!


Monday, October 18, 2010

Sang hoon Kim, KEAME Design Studio

New York이 나에게 주는 것 중에 건축, 음악, 미술, 디자인, 공연, 패션 등의 다양한 문화적 기회, 빼 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지난해ICRAVE Design 은 STK Cosmopolitan project (under construction, below images)를 위해 KEAME Design Studio의 김상훈씨와 함께 작업을 해나갔고, 이것이 나에게는 멋지게 자기 작업을 해나가는 디자이너, 김상훈씨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사람이란 이유로 점심을 같이 하면서, 막 학교를 졸업한 김상훈씨는 “뉴욕에서 일하셔서 좋겠어요. H1 Visa는 어찌 하셨어요.” 등등 어눌한 말투로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놓았었다. 그 당시 1년 먼저 New York에 온 선배라 하며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걱정 말라며 다독거리기도 했었더랬다. 며칠 전 자신의 기사가 실린 New York Times신문 한 부를 들고 이제 잠시 거주지를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인사를 하러 왔노라며, 우연찮게 처음 같이 식사를 했던 장소에 다시금 자리를 하게 되었다. 똑같은 장소에서의 같은 사람과의 만남이지만, 세계 국제 가구 디자인 페어인 밀란, 런던, 뉴욕에 모두 초청받아 전시를 마친, 졸업 후 계획을 하나하나 이루어 간 그였기에 그 어눌한 말투에 실린 힘이 그간 상훈씨가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상훈씨가 매 전시를 마치고 돌아 올 때면 농담 삼아 전시를 통해 받은 기가 사라지기 전에 그 기를 받아야 한다며 빨리 보자고 조르곤 했는데 흥분으로 상기된 모습을 하고, 앞으로의 포부, 나아가 한국 디자인의 현재 위치와 나아갈 길에 대해 그가 보고 느낀 것을 나누어주었기에, 실제로 전시를 바로 마치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나에게는 디자인 페어의 현장을 뉴욕의 한모퉁이에서 상훈씨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 받을수 있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김상훈씨는 자신의 작업의 발전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큰 시각을 가지고 한국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길, 디자이너로써 사회에 기여할 부분을 고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나아가 자신의 작업을 상품화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위해 그리고, 다음 작업을 위해 잠시 한국으로 작업 공간을 옮기는 것이다.


지난1년간 하나하나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가며 발전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내 일처럼 기뻐했다. 한편, 그를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며 자신의 발전만이 아닌 더 큰 시각으로 함께 발전하는 것에 대한 노력과 고민, 계획을 해보았던가 생각하게끔 한다.

여러 디자인 페어에서 초정 받은 작품으로 Phenomena, Room divider가 대표작품이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Phenomena Table이다. 그러고 보니, 그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네. Phenomena Table은 나로 하여금 언젠가 현무암질의 검은 돌로 이루어진 해변가의 작은 웅덩이에 맑은 물이 고여 있던, 파도에 의해 물이 들어오고, 빠져나가기도 하고, 소용돌이 치기도 하며, 거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던 그 바닷가를, 물의 움직임을 연상하게 만든다. 개인적인 해석이라 김상훈씨가 어떤 inspiration에 의해서 작업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아마도 내가 그의 작업을 통해서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디자인 컨셉이 자연현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인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디자인 방향에 다른 작업의 이미지들이 무의식에서라도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다른 디자이너의 작업을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서 보지 않는다고, 그는 대신 material research를 위해 화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번은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사람의 작업에서 배울 것도 있다고 반박한 적도 있더랬다. 그러고 보면 근래의 많은 디자이너들은 나를 포함하여 자신의 생각과 디자인 method를 스스로 발전시키는데 투자 하는데 들이는 시간보다 매일 새로 나오는 디자인 뉴스 업데이트하기에 바쁘고, 남의 작업을 보는데 더 많은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가.

김상훈씨는 자신이 할 일이 많다며, 잘 되어야 하는 이유는 잘 나가는 유명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 한국의 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자신이 더 잘해야 한다며, 혼자 나아가기 보다 다른 이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자주 좋은 대화를 나눌 기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어느 장소에 있던 조만간 김상훈씨의 다음 작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