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담동 이라고 해야 할까? 고급 부띠끄 패션 샵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곳. 밤이면 바와 나이트 클럽 앞에 사람들이 줄은 서는 곳. 그리고, 내가 매일 출근하는 곳이기도 하다. Meatpacking District이란 지역의 이름은 한국의 마장동 우시장과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도축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1900년대부터 육류 물류 지역이었던 곳으로 회사친구들에 의하면 최근 얼마 전까지도 이러한 육류 보관 창고들이 남아 있어서, 아침 일찍 출근 할 때면 곳곳에 핏물을 씻어내린 흔적이나, 남은 고깃 조각들을 찾아다니는 쥐들을 볼 수 있었다 한다. 물론 그 당시 터를 잡았던 쥐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종종 사무실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Meatpacking 지역의 canopy들을 살펴보면, Rubin Chapelle의 건물처럼 녹슨 기존의 것을 유지 하기도 하고, Standard grill의 경우 낮은 층고에 의해 와이어없이 벽면의 C-chanel의 구조로만 잡아주는가 하면 (한옥 처마같기도), Sea의 경우에는 canopy상부 판에 원형의 구멍을 뚫어 간간히 햇볕이 들어 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Theory빌딩의 경우 이는 Historic 빌딩이 아닌 것으로 보이나, 주변 지역의 건축적이 특성에 맞게끔 길게 뻗은 canopy를 설치 하였다. Pop burger의 경우 Marque를 설치하여 밝은 조도 유지하며 9th ave따라 밝은 거리의 조도를 맞추고 있다.

사실 Atlanta site는 신축건물로써 건물 자체는canopy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공사비의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신축 건물의 입구를 옮기고, 외부의 시선을 끌어들이기 위한 길게 뻗은 canopy 디자인을 제안, 이 디자인을 고수하기 위해 견적을 맞추느라 고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이면 몰라도, 새 건물들이 쭉쭉 들어선 도시에서 레스토랑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건축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고객의 시선을 끌어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전략이다. 빌딩주가 오케이 한다면 건물 전면의 Canopy란 요소는 레스토랑 외관의 하나의 적극적인 디자인 요소인 것이다.